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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에세이

체질이 같아도 증상이 다르다.

by 의담 2024. 8. 6.

 

사상체질은 많이 알려졌지만, 많이 알려진 만큼 잘못된 혹은 오해된(?) 정보들도 많이 퍼져있다.

 

대표적인 한 가지가,

 

소양인은 상체가 발달했다.

소음인은 소화기가 약하다. 식으로 "한정"하고 "제한"하는 정보이다.

 

소양인은 상체가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

소음인은 소화기가 약한 경향이 있다. 식의 경향성에 대한 설명은 가능하지만, 이를 한정된 특징으로 제한하는 것은 잘못이다.

 

소음인 체질의 병증은 크게 신수열표열병, 비수한리한병으로 나뉘는데

체질이 같아도, 표리변증이 다르면 증상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다.

 

결국 체질은 진단도 중요하지만, 해석의 영역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변비 증상이 있고, 땀이 많고, 더위를 탄다면

 

1. 증상에 따라 가장 적합한 체질을 추론해야 한다.

태음인이라면 간수열리열병을 것이다. 소양인이라면 위수열리열병일 것이다- 로 봐야한다. 이런 이런 증상이 있으니 반드시 이 체질이다- 하고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2. 적합한 처방을 주고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태음인이라면 청폐사간탕, 소양인이라면 양격산화탕을 줄 것인데 약에 따른 증상의 호전도를 관찰해야 한다.

 

때문에 체질은 '진단' 하기 보다, 단계 단계 알아가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가기 위한 수단인 망문문절(진맥, 체형측정, 안면형태관찰, 문진 설문, 목소리 청취 등)을 통해,

한의사는 일차적으로 체질을 진단하는 것이다.

 

이 땅에서 태어나 살면서 생긴 병은, 이 땅에서 자라나는 식물과 동물을 통해 고칠 수 있어야 한다.

체질에 따른 치우친 마음을 교정해 줄 한약은 분명 존재한다. 찾지 못했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한약을 통해 치우친 마음을 교정해서 바르게 이끌어 가는 스스로의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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