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의수세보원

2장 사단론(四端論)

by 의담 2015. 7. 31.

목록으로

 

(1) 人稟臟理, 有四不同. 肺大而肝小者, 名曰太陽人. 肝大而肺小者, 名曰太陰人.
脾大而腎小者, 名曰少陽人. 腎大而脾小者, 名曰少陰人.

 

인품장리, 유사부동. 폐대이간소자, 명왈태양인. 간대이폐소자, 명왈태음인.
비대이신소자, 명왈소양인. 신대이비소자, 명왈소음인.

 

사람이 장을 타고나는 게 네 가지로 같이 아니하다. 폐대(肺大)하고 간소(肝小)한 사람을 태양인이라 한다. 간대(肝大)하고 폐소(肺小)한 사람을 태음인이라 한다.
비대(脾大)하고 신소(腎小)한 사람을 소양인이라 한다. 신대(腎大)하고 비소(脾小)한 사람을 소음인이라 한다.

 

 

(2) 人趨心慾, 有四不同. 棄禮而放縱者, 名曰鄙人. 棄義而偸逸者, 名曰懦人.
棄智而籂私者, 名曰薄人. 棄仁而極慾者, 名曰貪人.


인추심욕, 유사부동. 기예이방종자, 명왈비인. 기의이투일자, 명왈나인.
기지이식사자, 명왈박인. 기인이극욕자, 명왈탐인.

사람이 욕심을 쫓는 게 네 가지로 같이 아니하다. 예(禮)를 버리고 멋대로 하는 사람을 비인이라 한다. 의(義)를 버리고 안일함만 탐내는 사람을 나인이라 한다.
지(智)를 버리고 사사로운 일을 꾸미는 사람을 박인이라 한다. 인(仁)을 버리고 극히 욕심을 좇는 사람을 탐인이라 한다.

 

 

(3) 五臟之心, 中央之太極也, 五臟之肺脾肝腎, 四維之四象也. 
中央之太極, 聖人之太極, 高出於衆人之太極也.
四維之四象, 聖人之四象, 旁通於衆人之四象也.

 

오장지심, 중앙지태극야. 오장지폐비간신, 사유지사상야.
중앙지태극, 성인지태극, 고출어중인지태극야.
사유지사상, 성인지사상, 방통어중인지사상야.

 

오장 중에 심(心)은 중앙의 태극이요, 오장 중에 폐비간신은 사유의 사상이다.
중앙의 태극은 성인의 태극이 중인의 태극보다 높게 솟아 있다.
사유의 사상은 성인의 사상이 중인의 사상과 두로 통한다.

 

 

(4) 太少陰陽之臟局短長, 四不同中有一大同, 天理之變化也, 聖人與衆人一同也.
鄙薄貪懦之心地淸濁, 四不同中有萬不同, 人欲之闊狹也, 聖人與衆人萬殊也.

 

태소음양지장국단장, 사부동중유일대동, 천리지변화야, 성인여중인일동야.
비박탐라지심지청탁, 사부동중유만부동, 인욕지활협야, 성인여중인만수야.

태소음양의 장국의 짧고 긴 것이 네 가지로 같지 않은 중에 한 가지 대동한 것이 있으니 천리의 변화이다. 성인과 중인이 같다.
비박탐라의 마음이 맑고 탁한 것이 네 가지로 같지 않은 중에 크게 다른 것이 있으니 인욕의 넓고 좁음이다. 성인과 중인이 크게 다르다.

 

 

(5) 太少陰陽之短長變化, 一同之中, 有四偏, 聖人所以希天也.
鄙薄貪懦之淸濁闊狹, 萬殊之中, 有一同, 衆人所以希聖也.

 

태소음양지단장변화, 일동지중, 유사편, 성인소이희천야.
비박탐라지청탁활협, 만수지중, 유일동, 중인소이희천야.

 

태소음양의 짧고 긺의 변화가 같은 중에 네 가지로 치우친 것이 있으니, 이것은 성인이 천(天)을 사모하는 까닭이다.
비박탐라의 청탁이 넓고 좁음이 만 가지로 다른 중에 한 가지 같은 것이 있으니, 이것은 중인이 성인을 사모하는 까닭이다.

 

 

(6) 聖人之臟, 四端也, 衆人之臟, 亦四端也. 以聖人一四端之臟, 處於衆人萬四端之中, 聖人者, 衆人之所樂也.
聖人之心, 無慾也, 衆人之心, 有慾也. 以聖人一無慾之心, 處於衆人萬有慾之中, 聖人者, 衆人之所憂也.

 

성인지장, 사단야, 중인지장, 역사단야. 이성인일사단지장, 처어중인만사단지중, 성인자, 중인지소락야.
성인지심, 무욕야, 중인지심, 유욕야, 이성인일무욕지심, 처어중인만유욕지중, 성인자, 중인지소우야.

 

성인의 장도 사단이고, 중인의 장도 사단이다. 성인은 한 가지 사단의 장으로 중인들의 만 가지 사단 중에 처하여 있으니 성인이란 중인들이 즐거워하는 바이다.
성인의 마음에는 욕심이 없고 중인의 마음에는 욕심이 있다. 성인은 하나의 욕심이 없는 마음으로 중인들의 만 가지 욕심이 있는 중에 처하여 있으니 중인들이란 성인이 근심하는 바이다.

 

 

(7) 然則 天下之臟理, 亦皆聖人之臟理, 而才能亦皆聖人之才能也.
以肺脾肝腎聖人之才能而自言曰我無才能云者, 豈才能之罪哉, 心之罪也.

 

연즉천하지장리, 역개성인지장리, 이재능역개성인지재능야.
이폐비간산성인지재능, 이자언왈아무재능운자, 기재능지죄재, 심지죄야.

 

그런즉 천하의 장의 이치가 성인의 장의 이치와 모두 같고 재능도 또한 성인의 재능과 같다.
폐비간신으로 성인의 재능을 가지고서 스스로 말하길 나는 재능이 없다함은 어찌 재능의 죄겠는가, 마음의 죄이다.

 

 

(8) 浩然之氣, 出於肺脾肝腎也. 浩然之理, 出於心也. 
仁義禮智四臟之氣, 擴而充之則, 浩然之氣, 出於此也.
鄙薄貪懦一心之慾, 明而辨之則, 浩然之理, 出於此也.

 

호연지기, 출어폐비간신야. 호연지리, 출어심야.
인의예지사장지기, 확이충지즉, 호연지기, 출어차야.
비박탐라일심지욕, 명이변지즉, 호연지리, 출어차야.

 

호연지기는 폐비간신에서 나오고 호연지리는 마음에서 나온다.
인의예지 사장의 기운을 넓히고 채우면 호연지기가 여기에서 나온다.
비박탐라 한 마음의 욕심을 밝히고 분별하면 호연지리는 여기에서 나온다.

 

 

(9) 聖人之心, 無慾云者, 非淸淨寂滅如老佛之無慾也.
聖人之心, 深憂天下之不治者, 故非但無慾也, 亦未暇及於一己之慾也.
深憂天下之不治而未暇及於一己之慾者, 必學不厭而敎不倦也.
學不厭而敎不倦者, 卽聖人之無慾也. 
毫有一己之慾則非堯舜之心也, 暫無天下之憂則非孔孟之心也.

 

성인지심, 무욕운자, 비청정적멸여노불지무욕야.
성인지심, 심우천하지불치자, 고비단무욕야, 역미가급어일기지욕야.
심우천하지불치이미가급어일기지욕자, 필학불염이교불권야.
학불염이교불권자, 즉성인지무욕야.
호유일기지욕즉비요순지심야, 잠무천하지우즉비공맹지심야.

 

성인의 마음에 욕심이 없다는 것은 노자나 부처의 무욕과 같은 청정적멸함이 아니다.
성인의 마음은 천하가 다스려지지 않음에 크게 근심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지 욕심이 없을 뿐 아니라 자기 몸에 욕심이 미칠 틈이 없다.
천하가 다스려지지 않음에 크게 근심하여 자기 몸에 욕심이 미칠 틈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고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가르치기를 싫어하지 않고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곧 성인의 무욕이다.
터럭만큼 자기 몸의 욕심이 있으면 요순의 마음이 아니고, 잠시라도 천하를 근심하는 마음이 없다면 공맹의 마음이 아니다.

 

 

(10) 太陽人, 哀性遠散而怒情促急, 哀性遠散則氣注肺而肺益盛. 
怒情促急則氣激肝而肝益削. 太陽之臟局, 所以成形於肺大肝小也. 
少陽人, 怒性宏抱而哀情促急, 怒性宏抱則氣注脾而脾益盛.
哀情促急則氣激腎而腎益削. 少陽之臟局, 所以成形於脾大腎小也.
太陰人, 喜性廣張而樂情促急, 喜性廣張則氣注肝而肝益盛. 
樂情促急則氣激肺而肺益削. 太陰之臟局, 所以成形於肝大肺小也. 
少陰人, 樂性深確而喜情促急, 樂性深確則氣注腎而腎益盛. 
喜情促急則氣激脾而脾益削. 少陰之臟局, 所以成形於腎大脾小也. 

 

태양인, 애성원산이노성촉급, 애성원산즉기주폐이폐익성.
노정촉급즉기격간이간익삭. 태양지장국, 소이성형어폐대간소야.
소양인, 노성굉포이애정촉급, 노성굉포즉기주비이비익성.
애정촉급즉기격신이신익삭. 소양지장국, 소이성형어비대신소야.
태음인, 희성광장이락정촉급, 희성광장즉기주간이간익성.
락성촉급즉기격폐이폐익삭. 태음지장국, 소이성형어간대폐소야.
소음인, 락성심확이희정촉급, 락성심확즉기주신이신익성.
희정촉급즉기격비이비익삭, 소음지장국, 소이성형어신대비소야.

 

태양인은 애성이 멀리 흩어지고 노정이 촉급하니, 애성이 멀리 흩어지면 기운이 폐에 모여서 폐가 더욱 성해진다.
노정이 촉급하면 기운이 간에 부딪쳐서 간이 더욱 깎인다. 태양의 장국은 그러므로 폐대간소하게 형성된다.
소양인은 노성이 넓게 둘러싸고 애정이 촉급하니, 노성이 넓게 둘러싸면 기운이 비에 모여서 비가 더욱 성해진다.
애정이 촉급하면 기운이 신에 부딪쳐서 신이 더욱 깎인다. 소양의 장국은 그러므로 비대신소하게 형성된다.
태음인은 희성이 넓게 퍼지고 락정이 촉급하니, 희성이 넓게 퍼지면 기운이 간에 모여서 간이 더욱 성해진다.
락정이 촉급하면 기운이 폐에 부딪쳐서 폐가 더욱 깎인다. 태음의 장국은 그러므로 간대폐소하게 형성된다.
소음인은 락성이 깊게 굳으며 희정이 촉급하니, 락성이 깊게 굳으면 기운이 신에 모여서 신이 더욱 성해진다.
희정이 촉급하면 기운이 비에 부딪쳐서 비가 더욱 깎인다. 소음의 장국은 그러므로 신대비소하게 형성된다.

 

 

(11) 肺氣直而伸, 脾氣栗而包, 肝氣寬而緩, 腎氣溫而畜.

 

폐기직이신, 비기율이포, 간기관이완, 신기온이축.

 

폐기는 곧으면서 펴지고, 비기는 단단하게 싸고, 간기는 너그럽고 부드럽고, 신기는 부드럽게 쌓이다.

 

 

(12)肺以呼, 肝以吸. 肝肺者, 呼吸氣液之門戶也.
脾以納, 腎以出. 腎脾者, 出納水穀之府庫也.


폐이호, 간이흡. 폐간자, 호흡기액지문호야.
비이납, 신이출. 신비자, 출납수곡지부고야.

폐로써 내쉬고 간으로써 마신다. 간과 폐는 기액을 호흡하는 문이다.
비로써 들이고 신으로써 내보낸다. 신과 비는 수곡을 출납하는 창고다.

 

 

(13)哀氣直升, 怒氣橫升, 喜氣放降, 樂氣陷降.

 

애기직승, 노기횡승, 희기방강, 락기함강.

 

애기는 곧기 올라가고, 노기는 옆으로 올라가고, 희기는 퍼지며 내려가고, 락기는 빠지듯 내려간다.

 

 

(14)哀怒之氣, 上升. 喜樂之氣, 下降.
上升之氣, 過多則下焦傷. 下降之氣, 過多則上焦傷.


애노지기, 상승. 희락지기, 하강.
상승지기, 과다즉하초상, 하강지기, 과다즉상초상.

애기와 노기는 상승하고 희기와 락기는 하상한다.
상승하는 기운이 과다하면 하초가 상하고 하강하는 기운이 과다하면 상초가 상한다.

 

 

(15)哀怒之氣, 順動則發越而上騰. 喜樂之氣, 順動則緩安而下墜.
哀怒之氣, 陽也, 順動則, 順而上升. 喜樂之氣, 陰也, 順動則, 順而下降.


애노지기, 순동즉발월이상등. 희락지기, 순동즉 완안이하추.
애노지기, 양야, 순동즉, 순이상승, 희락지기, 음야, 순동즉, 순이하강.

애노의 기운이 순동(順動)하면 일어나 넘어가서 위로 올라간다. 희락의 기운이 순동하면 부드럽고 편안하게 아래로 떨어진다.
애노지기는 양이니 순동하면 순조롭게 위로 올라가고, 희락지기는 음이니 순동하면 순조롭게 아래로 내려간다.

 

 

(16)哀怒之氣, 逆動則暴發而竝於上也. 喜樂之氣, 逆動則浪發而竝於下也.
上升之氣, 逆動而竝於上則肝腎傷. 下降之氣, 逆動而竝於下則脾肺傷.


애노지기, 역동즉폭발이병어상야. 희락지기, 역동즉랑발이병어하야.
상승지기, 역동이병어상즉간신상. 하강지기, 역동즉병어하즉비간상.

애노의 기운이 역동(逆動)하면 사납게 일어나 위에 모인다. 희락의 기운이 역동하면 멋대로 일어나 아래에 모인다.
상승하는 기운이 역동하여 위에 모이면 간신이 상한다. 하강하는 기운이 역동하여 아래에 모이면 비폐가 상한다.

 

(17) 頻起怒而頻伏怒則, 腰脇頻迫而頻蕩也. 腰脇者肝之所住着處也, 腰脇迫蕩不定則, 肝其不傷乎. 
乍發喜而乍收喜則, 胸腋乍闊而乍狹也, 胸腋者脾之所住着處也, 胸腋闊狹不定則, 脾其不傷乎.
忽動哀而忽止哀則, 脊曲忽屈而忽伸也, 脊曲者腎之所住着處也, 脊曲屈伸不定則, 腎其不傷乎.
屢得樂而屢失樂則, 背顀暴揚而暴抑也, 背顀者肺之所住着處也, 背顀抑揚不定則, 肝其不傷乎.


빈기노이빈복노즉, 요협빈박이빈탕야. 요협자간지소주착처야, 요협박탕부정즉, 간기불상호.
사발희이사수희즉, 흉액사활이사협야, 흉액자비지소주착처야, 흉협활협부정즉, 비기불상호.
홀동애이홀지애즉, 척곡홀굴이홀신야, 척곡자신지소주착처야, 척곡굴신부정즉, 신기불상호.
루득락이루실락즉, 배추폭양이폭억야, 배추자폐지소주착처야, 배추억양부정즉, 간기불상호.

자주 화내가 자주 화를 참으면 요협(腰脇)이 자주 핍박받고 흔들린다. 요협은 간이 머물러 거하는 곳이니 요협이 핍박받고 흔들려 정함이 없으면 간이 상하지 않겠는가.
잠깐 기뻐하고 잠깐 기쁨을 거두면 흉액(胸腋)이 넓혀졌다 좁혀진다. 흉액은 비가 머물러 거하는 곳이니 흉액이 넓혀졌다 좁혀졌다 정함이 없으면 비가 상하지 않겠는가.
갑자기 슬퍼했다 갑자기 슬픔을 그치면 척곡(脊曲)이 갑자기 굽혔졌다 갑자기 펴진다. 척곡은 신이 머물러 거하는 곳이니 척곡이 굽혀졌다 펴졌다 정함이 없으면 신기가 상하지 않겠는가.
여러 번 즐거워했다 여러 번 즐거움을 잃으면 배추(背顀)가 사납게 들렸다 눌렸다 한다. 배추는 폐가 머물러 거하는 곳이니 배추가 들리고 눌림이 정함이 없으면 간기가 상하지 않겠는가.

 

 

(18) 太陽人, 有暴怒深哀, 不可不戒. 少陽人, 有暴哀深怒, 不可不戒.
太陰人, 有浪樂深喜, 不可不戒. 少陰人, 有浪喜深樂, 不可不戒.


태양인, 유폭노심애, 불가불계. 소양인, 유폭애심노, 불가불계.
태음인, 유랑락심희, 불가불계. 소음인, 유랑희심락, 불가불계.

태양인은 몹시 화내고 깊이 슬퍼함이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 소양인은 몹시 슬퍼하고 깊이 화냄이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
태음인은 넘치게 즐거워하고 깊이 기뻐함이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 소음인은 넘치게 기뻐하고 깊이 즐거워함이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

 

 

(19) 皐陶曰, 都在知人, 在安民.
禹曰, 吁咸若時, 惟帝其難之. 知人則哲, 能官人. 安民則惠, 黎民懷之. 能哲而惠, 何憂乎驩兜, 何遷乎有苗, 何畏乎巧言令色孔任. 


고요왈, 도재지인, 재안민.
우왈, 유함약시, 유제기난지. 지인즉철, 능관인, 안민즉혜, 여민회지. 능철이혜, 하우호환두, 하우호유묘, 하외호교언영색공임.

고요가 말하길 "아, 지인(知人)에 있으며 백성은 편안케 하는 데에 있다."
우임금이 말하길 "아, 다 그와 같거늘 요임금도 어렵게 여겼다. 지인(知人)하면 밝은 것이니 능히 벼슬할 수 있다. 백성을 편안케 하면 은혜로운 것이니 많은 백성을 품을 수 있다. 능히 밝고 은혜로우면 어찌 환두를 근심하며 유묘를 내쫓으며 교언언색하는 공임을 두려워하겠는가."

 

 

(20) 三復大禹之訓而欽仰之曰, 帝堯之喜怒哀樂, 每每中節者, 以其難於知人也. 大禹之喜怒哀樂 每每中節者, 以其不敢輕易於知人也.
天下喜怒哀樂之暴動浪動者, 都出於行身不誠而知人不明也.
知人, 帝堯之所難而大禹之所吁也, 則其誰沾沾自喜乎. 盖亦益反其誠而必不可輕易取捨人也.


삼복대우지훈이흠앙지왈, 제요지희노애락, 매매중절자, 이기난어지인야. 대우지희노애락, 매매중절자, 이기불감경이어지인야.
천하희노애락지폭동랑동자, 도출어행신불성이지인불명야.
지인, 제요지소난이다우지소우야, 즉기수점점자희호. 개역익반기성이필불가경이취사인야.

우임금의 가르침을 세 번 반복하여 흠앙하여 말하건대 "요임금의 희노애락이 매번 절도에 맞는 것은 지인(知人)이 어렵기 때문이요, 우임금의 희노애락이 매번 절도에 맞는 것은 감히 지인(知人)에 감히 쉽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하에 희노애락이 거칠게 일고 넘기치 일어나는 것은 모두 행함이 정성되지 못하고 지인(知人)에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인(知人)은 요임금이 어려워하는 바이고 우임금도 탄신하는 바인데 그 누가 만족하게 여겨 스스로 기뻐할 수 있겠는가. 더욱 그 정성을 반성하면서 사람을 취하고 버림을 가볍게 해서는 안된다.

 

 

(21) 雖好善之心, 偏急而好善則, 好善必不明也. 雖惡惡之心, 偏急而惡惡則, 惡惡必不周也.
天下事, 宜與好人做也. 不與好人做則, 喜樂必煩也. 天下事, 不宜與不好人做也. 與不好人做則, 哀怒益煩也.


수호선지심, 편급이호선즉, 호선필불명야. 수오악지심, 편급이오악즉, 오악필불주야.
천하사, 의여호인주야. 불여호인주즉, 희락필번야. 천하사, 불의여불호인주야. 여불호인주즉, 애락익번야.

 

비록 호선(好善)하는 마음이라도 편급하게 호선하면 호선이 밝지 못할 것이다. 비록 오악(惡惡)하는 마음이라도 편급하게 오악하면 오악이 밝지 못할 것이다.
천하의 일은 마땅히 호선하는 사람과 더불어 해야 하니, 호선하는 사람과 더불어 하지 않으면 희락이 반드시 번거로울 것이다. 천하의 일은 마땅히 불호선하는 사람과 더불어 하면 안되니 불호선자와 더불어 하면 애노가 더욱 번거로울 것이다.

 

 

(22) 哀怒相成, 喜樂相資. 哀性極則怒情動, 怒性極則哀情動. 樂性極則喜情動, 喜性極則樂情動.
太陽人, 哀極不濟則, 忿怒激外. 少陽人, 怒極不勝則, 悲哀動中. 
少陰人, 樂極不成則, 喜好不定. 太陰人, 喜極不服則, 侈樂無厭. 
如此而動者, 無異於以刀割臟, 一次大動, 十年難復. 此死生壽夭之機關也, 不可不知也.


애노상성, 희락상자. 애성극즉노정동, 노성극즉애정동, 락성극즉희정동, 희성극증락정동.
태양인, 애극불제즉, 분노격외. 소양인 노극불승즉, 비애동중.
소음인, 락극불성즉, 희호부정. 태음인, 희락불복즉, 치락무염.
여차이동자, 무이어이도할복, 일차대동, 십년난복, 차사생수요지기관야, 불가부지야.
애와 노는 서로 이루고 희와 락은 서로 돕는다. 애성이 극하면 노정이 일어나고 노성이 극하면 애정이 일어난다. 락성이 극하면 희정이 일어나고 희성이 극하면 락정이 일어난다.

태양인이 슬픔이 극하면 그치지 않으면 분노가 밖으로 격동한다. 소양인이 분노가 극하여 이기지 못하면 비애가 가운에서 일어난다.
소음인이 즐거운 이 극하여 이루지 못하면 기뻐서 좋아함이 일정하지 못한다. 태음인이 기쁨이 극하여 다스리지 못하면 치락이 끝이 없다.
이렇게 동하는 것은 칼로 장을 베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 한 번 크게 동하면 10년을 가도 회복하기 어렵다. 이것이 죽고 사는 것과 장수하고 요절하는 것의 관건이니 몰라서는 안된다.

 

 

(23) 太少陰陽之臟局短長, 陰陽之變化也. 天稟之己定, 固無可論.
天稟己定之外, 又有短長而不全其天稟者, 則人事之修不修而命之傾也, 不可不愼也. 


태소음양지장국단장, 음양지변화야, 천품지이정, 고무가론.
천품이정지외, 우유단장이이불전기천품자, 즉인사지수불수이명지경야. 불가불신야.

태소음양의 장국이 짧고 긴 것은 음양의 변화로 천품이 이미 정해져 논할 게 없다.
천품이 이미 정해진 것 외에 또한 짧고 긴 것이 있으니 곧 인사를 수행하고 수행하지 않음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는 것이다. 삼가지 않을 수 없다.

 

 

(24) 太陽人, 怒以一人之怒而怒千萬人, 其怒無術於千萬人則, 必難堪千萬人也.
少陰人, 喜以一人之喜而喜千萬人, 其喜無術於千萬人則, 必難堪千萬人也.
少陽人, 哀以一人之哀而哀千萬人, 其哀無術於千萬人則, 必難堪千萬人也.
太陰人, 樂以一人之樂而樂千萬人, 其樂無術於千萬人則, 必難堪千萬人也.

 

태양인, 노이일인지노이노천만인. 기노무술어천만인즉, 필난감천만인야.
소음인, 희이일인지희이희천만인. 기희무술어천만인즉, 필난감천만인야.
소양인, 애이일인지애이애천만인, 기애무술어천만인즉, 필난감천만인야.
태음인, 락이일인지락이락천만인, 기락무술어천만인즉, 필난감천만인야.

 

태양인의 성냄은 한 사람의 성냄으로 천만인을 성내게 하니 그 성냄이 천만인을 감당할 재주가 없으면 반드시 천만인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소음인의 기쁨은 한 사람의 기쁨으로 천만인을 기쁘게 하니 그 기쁨이 천만인을 감당할 재주가 없으면 반드시 천만인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소양인의 슬픔은 한 사람의 슬픔으로 천만인을 슬프게 하니 그 슬픔이 천만인을 감당할 재주가 없으면 반드시 천만인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태음인의 즐거움은 한 사람의 즐거움으로 천만인을 즐겁게 하니 그 즐거움이 천만인을 감당할 재주가 없으면 반드시 천만인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25) 太陽少陽人, 但恒戒哀怒之過度而, 不可强做喜樂, 虛動不及也. 
若强做喜樂而煩數之, 則喜樂不出於眞情而哀怒益偏也.
太陰少陰人, 但恒戒喜樂之過度而, 不可强做哀怒, 虛動不及也 .
若强做哀怒而煩數之, 則哀怒不出於眞情而喜樂益偏也.

 

태양소양인, 단항계애노지과도이, 불가강주희락, 허동불급야.
약강주희락이번삭지, 즉희락불출어진정이애노익편야.
태음소음인, 단항계희락지과도이, 불가강주애노, 허동불급야.
약강주애노이번삭지, 즉애노불출어진정이희락익편야.

 

태양인과 소양인은 다만 항상 애노의 과도함을 경계해야하고 억지로 희락하여 허동불급하게 하면 안된다.
만약 억지로 희락하기를 빈번히 하면 희락이 진정에서 나오지 못하고 애노에 더욱 치우치게 된다.
태음인 소음인은 다만 항상 희락의 과도함을 경계해야하고 억지로 애노하여 허동불급하게 하면 안된다.
만약 억지로 애노하기를 빈번히 하면 애노가 진정에서 나오지 못하고 희락에 더욱 치우치게 된다.

 

 

(26)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喜怒哀樂未發而恒戒者, 此非漸近於中者乎. 喜怒哀樂已發而自反者, 此非漸近於節者乎. 

 

희노애락지미발, 위지중. 발이개중절, 위지화.
희노애락미발이항계자, 차비점근어중자호. 희노애락이발이자반자, 차비점근어절자호.

 

희노애락이 아직 발하지 않은 것을 중(中)이라 하고 발하여 모두 절(節)에 맞는 것을 화(和)라고 한다.
희노애락이 아직 발하지 않음에 항상 경계하는 것이 중(中)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희노애락이 이미 발함에 스스로 반성하는 것이 절(節)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목록으로

'동의수세보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장 확충론(擴充論)  (0) 2015.07.31
1장 성명론(性命論)  (2) 2015.07.31